상담사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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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례』 상담대상자 : 여(22세) 상담요청자 : 어머니 직 업 : 무직 사 용 물 질 : 본드 상 담 일 시 : 2000년 12/12 , 12/13, 12/15, 1/2 총4회 ·주 호소내용 : 상담요청자는 ct의 어머니로, ct는 고2(18세)때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본드를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없는 자취방에서 이루어졌고, 부모님의 눈물어린 호소에도 소용이 없었으며,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걷기조차 힘든 신체적 상황에서, 99년 본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국립부곡정신병원에 2달간 입원을 하였다. 퇴원 후엔 정신병원에 가둬놓아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하였다면서 부모님께 복수한다고 하였고, 더 많은 양의 본드를 흡입하며 생활하고 있다 한다. 돈이 없을 때는 부모님의 지갑을 훔치고, 훔치다 들켜서 나무라면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등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물어왔으며, 괴로움을 호소하였다. ·상 담 내 용 : 그 동안의 노고에 지지와 괴로운 심정에 공감을 하고, ct는 심한 중독상태이며, 본인이 약물을 끊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의지만으로는 약물을 끊을 수 없음을 알렸다. 조속한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알렸으나 부곡국립정신병원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 ct가 절대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며 걱정을 하였다. 부곡은 거리상도 멀기 때문에 공주정신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 공주까지 가려면 차편이 필요한데 주변에서 도와줄 분이 없다하여 본 지부에서 회의를 거쳐, 이사님과 지부장님이 도와주시기로 하였으며 3일후 공주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것을 약속하였다. 공주정신병원의 의료부장님과의 면담시간을 정하고, ct에게 부모님의 권유와 상담원의 전화상담을 통해, 약물 경험이 있으신 분과 상담을 해보자는 제안을 하여 상담실에 내방하게 되었다. 그러나 ct에게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약물을 끊을 수 없음을 알리며 의료기관에 갈 것을 권유하였으나 부정하였다. 부모님의 강한 요구에 ct를 차량에 탑승하게 하여 공주정신병원의 의료부장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의료부장님의 설득과 권유에도 절대 입원하지 않겠다 하였고, 병원 측의 힘을 빌려 강제로 입원을 시켰다. 2주후 부모님이 면회 갔을 때, 이틀 후에 있는 어머니의 생일을 빌미로 외박을 요구하였고, 집에 오는 중 도망을 하였다. 4일 후 집에 돌아왔으나, 병원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하며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통곡과, 그래도 ct를 살리기 위한 것은 의료기관에서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해주고, 상담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화하도록 권유하고 상담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