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문의드려요

  • 조회수 1812
다름이 아니라, 식욕억제제(씬스펜정) 펜터민 복용을 멈추고 싶은데 마음대로 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상담 문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약 3년 간 꾸준히 복용 중인 터라 용량이 늘어서 현재 3알/일 정도를 처방 받는데 저 스스로가 느끼기에 식욕 억제가 잘 되지 않는 것 같고 혹시 약효가 떨어질까봐 하루에 6~10알 정도를 혼자서 용량을 조절하며 먹어왔습니다. 28일치 약을 복용한지 12일 정도에 모두 소진합니다. 과하게 복용하면 속도 안 좋고 만취한 것 처럼 정신이 몽롱해져서 말도 버벅거리고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방이랑 정상적인 대화도 나누기 어려워집니다. 숨이 가빠지다 못해서 기침을 끊임없이 합니다. (후두, 기관(지)이 답답해서 계속 기침을 유도하게 됩니다.) 그러다 2020년 12월 경 처음으로 유리로 된 물체가 제 귀 옆에서 깨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0년~21년 초까지는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약에 취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3~4주 전 학기 도중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사회생활을 할 의지도 여력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잘못된 사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약 복용을 멈춘지 대략 한 달이 흐르자 병식이 생겨서 이제서야 제 상태를 자각하고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복용을 멈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휴학한 이후로 부모님이 제 상태를 알게 되셨고 결국 약 처방을 막으셔서 반강제로 복용을 멈추고 있는데 돈만 생기면 다시 처방을 받고싶다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부작용 따위 약때문에 그런건데 나중에 끊으면 나아지겠지 이런 생각이 압도합니다.. 지금도 양가감정이 들어요.. 고치고 싶으면서도 돈만 생기면 또 약을 처방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어떻게 하면 약 복용을 중단할 의지가 생길까요.. 저 같은 사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상담실 입니다. 병식이 생기고 약물중독으로 부터 회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또한 다시 복용하고 싶은 양가감정은 회복을 향한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실제로 약물로부터 회복하신 분들의 경험담으로는 "내가 바닥을 쳤을 때" 와 "강제적인 치료적 개입"이 있을 때 약물을 중단하고 회복을 결심한다고 합니다. 유시온님이 양가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한 폐해가 이득보다 많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기파괴적인 결정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 할때 차차 회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유시온님은 당연히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회복되어 다른 분들도 도우실 수 있습니다. 재활과 예방을 위한 상담은 초기면담 예약하고 예약날짜에 상담하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중독재활센터(마약퇴치운동본부:서울중독재활팀02-2677-2344 영남권중독재활센터:051-851-8990)로 문의하시면 자세한 정보제공 및 상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