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옥 지부장, “중독자 재활에 지역사회 관심 가져야”(전민일보 인터뷰)

황의옥 지부장, “중독자 재활에 지역사회 관심 가져야”(전민일보 인터뷰)

  • 작성자 전북지부
  • 작성일 2013-07-02
  • 조회수 6849

황의옥 지부장, “중독자 재활에 지역사회 관심 가져야” “중독자가 사회에 노출돼 있을 경우 1명의 중독자가 1년간 7명의 중독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반대로 한 명을 회복자로 만들면 그가 다른 중독자를 일으켜 세웁니다. 전북을 마약청정 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중독자의 재활에 대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26일)’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황의옥 전북지부장(72)을 만났다. 황 지부장은 “마약중독은 개인의 범죄행위 이전에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도덕윤리의 혼란과 가치관 붕괴 등으로 인해 마약류와 약물남용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민·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8일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전국 시·도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범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마약 및 환각물질 흡입사범은 117명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이 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본드 등 환각물질 흡입 12명 등 이었다. 특히 그는 “술·담배도 결국 약물중독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갈수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청소년 흡연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선 흡연, 음주는 물론, ‘몸짱약’,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약물 오남용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황 지부장은 “건강한 사회를 회복시켜 나가는 것은 모든 학교와 가정,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학교는 가정의 학부모들을 교육의 파트너로 받아들여 학교와 가정이 서로 협력해 소외된 아이들의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학부모 역할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필수다”며 “각종 청소년문제와 학교폭력 약물 오남용예방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먼저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전문가로서 청소년약물예방을 위한 부모역할교육을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황 지부장은 “마약퇴치운동은 중독자들의 재활과 사회복귀에 중심을 둬야하지만 시설 등의 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다”며 “각계각층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마약중독자를 위한 ‘쉼터’ 등을 마련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황 지부장은 43년전인 1970년 9월 전문의약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군산아메리카타운 특정직업층, 양호교사, 생활지도교사 등을 상대로 마약류 오·남용예방 교육 등을 실시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92년 전북약사회장을 맡고 있던 황 지부장은 약물관련 전문가집단인 약사회가 사회봉사차원에서 마약퇴치에 나서야 한다며 마약류퇴치운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북에 조직을 결성했다. 이후 사비를 들여 주로 청소년과 전문인 등을 중심으로 마약퇴치 홍보·교육·상담활동 및 캠페인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김병진기자 2013년 06월 26일 01시 17분 전민일보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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