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5. Summer, 2017
樂 마약퇴치 활동 _ 활동탐방
제 31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심포지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확장 이전, 개소식 개최
제 31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백두에서 한라까지 마약 없는 대한민국’
일시 2017년6월26일(월)오후2시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20층)
지난 6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1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가 주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주최한 이번 행사엔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롯해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박민표 대검찰청 강력부장, 불법마약류퇴치유공자 등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일선에서 마약퇴치 활동에 모범을 보인 불법마약류퇴치 유공자 48명과 UCC 공모전 당선자가 식약처장으로부터 훈장ᆞ포장,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식약처장상 등을 수상했다. 마약퇴치에 공헌한 마그미상 수상자 14명에겐 이경희 마퇴본부 이사장과 임준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각각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마약 문제는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문제”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 ‘백두에서 한라까지 마약 없는 금수강산, 건강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덧붙여 “국내 마약사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한 치료 재활과 예방 교육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6월 26일이 마약퇴치의 날 법정기념일이 되기까지 입법에 도움을 준 양승조 국회보건복지위원장, 입법 대표 발의 의원인 성일종 의원 등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격려사에서 “마약퇴치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식약처는 마약류 안전관리 주무부처로서 대검찰청ᆞ경찰청ᆞ관세청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철저한 마약류 관리, 대국민 교육ᆞ홍보, 중독자 재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마약류 청정지대로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김승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성일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박민표
대검찰청 부장검사
이날 행사에선 20여년간 마약퇴치 운동에 헌신한 구본호 바다건강약국 대표약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용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가 근정포장, 박성수 세명대학교 교수 등 4명은 대통령표창, 강정혜 안동시보건소 약무주사 등 6명은 국무총리 표창, 동작구약사회 김경우 회장 등 30명은 식약처장 표창을 받았다.
제15회 마그미상 시상식에선 이경희 마퇴본부 이사장이 불법 마약 퇴치에 공헌한 부천시약사회 박지영 부회장 등 14명에게 마그미상을 수여했다. 마그미상 후원단체인 대한약사회 임준석 부회장은 수상자에게 상금을 수여했다. 제31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 UCC 6개 부문의 공모작 수상자를 대표해 최우수상 수상자인 추정하 씨가 손문기 식약처장으로부터 상장을 수여받았다.
6월26일 마약퇴치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설운도 마약퇴치홍보대사, 마퇴본부 정책자문위원인 박진실 변호사, 강남을지병원 조성남 원장, 경희대 약대 송연화 교수, 전남 마퇴본부 한은경 사무처장, 마약중독재활센터 박영덕 생활지도사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주대ᆞ남서울대ᆞ삼육대ᆞ치유상담대학원대 학생 43명은 마약 퇴치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마약퇴치 선서식을 가졌다. 마약퇴치 UCC 공모전 최우수상 ‘당신은 꽃보다 아름답다’의 발표자인 추정하 씨는 샌드아트 공연을 펼쳐 참석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전영구 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한미약품 고문), 손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구본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이범진 아주대 약대 학장, 김성수 한국첨단산업교류협회장, 임준석 대한약사회 부회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이양구 동성제약 사장, 곤도 츠네오 일본 다르크 대표, 조성남 강남을지병원장, 구본호 마퇴본부 감사, 김종환 마퇴본부 부이사장을 비롯한 이사ᆞ지부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했다.
마약류 문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수요 감축 중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6월23일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마약류 문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주제로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치료재활제도의 현황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중독 치료기법, 치료조건부 집행유예제도, 관련기관들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접근법, 미국의 사례, 직장에서의 마약검사제도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1부에선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제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유상희 크리스찬치유상담대학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조성남 을지대 을지중독연구소장, 김영호 을지대 교수, 김재환 한동대 연구원이 발표를 이어갔다.
2부에선 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았다. 강은영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시쯔카 일본 류코쿠대 교수, 차진경 원광보건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마약류 중독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발제가 끝난 후엔 박상규 꽃동네대 교수를 중심으로 전영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태진 삼육대 약학대 교수, 이현 (사)아름다운 미래 팀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형사정책연구원ᆞ한국중독범죄학회ᆞ을지대 증지중독연구소와 공동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엔 각계 관련 전문가 1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확장 이전, 개소식 개최
‘중독재활센터는 기존 사옥에 존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서울 선유동에 위치한 마퇴본부 신관에서 유관 기관과 관련 단체 내 외빈 50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7월 13일 본부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이전식엔 마퇴본부 문희 명예이사장, 허근 전 식약처장, 김창 종 한국희귀 필수의약품센터 이사장, 구본기 식품의약품안전관리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내 중독재활센터와 마약퇴치연구소는 기존 당산동 사옥에 그대로 남아 있다. 당산동 사옥에서는 중독재활 센터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 마약류 기소유예자 교육, 마약퇴치 연구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마약퇴치운동본부 확장이전을 축하하며...
2017. 7. 13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늘 우리 마약퇴치운동본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마퇴본부는 창립 25주년을 즈음하여 본부를 확장 개소하게 됐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 의미를 새기고 마퇴본부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 하려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이번 마퇴본부 이전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단순히 장소가 바뀌고 노후한 사무실이 더 크고 새로운 건물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라는 가삿말로 시작하는 전래동요를 아실 겁니다. 저는 이 동요가 단순히 헌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공간 교체만을 요구하는 노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의미 부여를 요구하는 내용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퇴본부도 새로이 공간 이전을 했으니 이제는 새로운 의미 부여를 원하는 목소리에도 응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감당해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새로운 공간은 물리적 공간의 확대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야 합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장의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를 버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송나라의 대문호 소동파는 출신 의어법도지중(出新意於法度之中)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의 질서가 완벽하게 짜여진 가운데 새로운 뜻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25년간 해왔던 일의 연장선상에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찾아야 합니다. 중독재활센터 역시 기존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확장ᆞ개소한 후 한국 중독재활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선봉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간이 새로워진다는 것은 공간 속의 존재가 새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공간이 바뀌어도 그 안에서 활동하는 존재가 전혀 바뀌지 않는다면 새로운 공간이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따른 새로운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만 초심은 잃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본부는 25년 전 선견지명을 가진 약사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설립되고 발전돼 왔습니다. 마약 퇴치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된 것은 이분들의 자기희생과 봉사, 배려로 점철된 지난 25년 역사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본부 이전을 계기로 우리 마퇴본부 가족 모두가 심기일전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우리의 전문성을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내년 마약퇴치의 날 행사엔 대통령님께서 직접 참석해 이런 역사와 노력을 치하하실 수 있도록 저 또한 지금부터 준비하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전을 준비하며 조금 더 좋은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여건이 충분치 못했기에 여러분의 마음에 쏙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기대합니 다. 덧붙여 백두에서 한라까지 마약 없는 금수강산을 위해 앞으로 더욱 분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